새누리,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근거로 "문재인, 북한과 내통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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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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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새누리당이 16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과 내통 모의했다"며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결재 요청사건 태스크포스(TF)'라는 별도의 기구까지 만들어 대선 주자로서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 관련 의견 밝히는 이정현 대표. [사진=연합]
 

당 지도부는 물론 잠재 대권 주자군까지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듣고 기권하는 의사결정과정을 주도했다는 회고록 내용을 사실로 보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있으면서 북한 당국과 협의했다는 것은 참 나쁜 것"이라면서 "답이 정해진 내용을 묻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내통 모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주도했던 행태가 계속돼 국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가 11년간이나 지연됐던 것"이라면서 "국정원은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아서 북한의 누구와 접촉했는지, 그리고 그 답은 어떻게 받았는지 알아야만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태의 본질은 우리의 외교·안보정책을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정한 것"이라면서 "회고록 내용이 틀렸다면 문 전 대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은 당장 고소·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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