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삼성과 스마트폰 경쟁 중"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언급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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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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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닌텐도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팀쿡 트위터)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문제에 따른 단종사태와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팀 쿡 CEO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7이 발화문제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질문에 대해 "그들의 부품기술은 매우 훌륭하다"며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사업영역이 있으나 우리들은 공통의 이익이 있는 분야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동시에 스마트폰 분야에선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해 직접적인 상황 진단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법정투쟁에 대해 "주된 쟁점은 지적재산에 관한 것으로 그 이유는 심플하다. 그들이 우리의 지적재산을 복제했기 때문이다. 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온힘을 다해 아티스트가 그림이나 곡을 만들었을 때, 몇 년을 투입해 그것을 완성시켜서 이제 겨우 서명(계약)하려는 찰나에 누군가가 마음대로 이름을 올려버린다면 어떻게 느껴질지를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로 전달하기는 어려운 감정"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에게도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화가 난다. 법정에서 일관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그점 때문이다"며 "나는 소송을 결코 좋아하지 않으며 내게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분야에 따라서는 그들과 협력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부품분야 등에선 진심으로 경의를 갖고 있다"고 말해 삼성과의 협력을 중시할 생각도 내비쳤다. 

팀 쿡 CEO는 지난 13일 애플 CEO 자리에 취임한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아 교토에 위치한 닌텐도 본사를 방문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팀 쿡 CEO는 닌텐도 본사를 찾아 '마리오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를 만나 12월에 출시될 모바일 게임 '슈퍼마리오 런'을 시연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 9월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에서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다. 

이어 14일에는 아베 총리를 예방하고 "일본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기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발을 진행시켜달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팀쿡 CEO는 "일본의 혁신이 없었다면 아이폰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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