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로맨스물에서 무수히 반복했던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는 결말에서 탈피,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 고상식(지진희)과 강민주(김희애)의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이 드라마는 일본 후지TV에서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을 리메이크했다. 김희애와 지진희가 중년의 사랑을 전한다고 해 큰 기대를 모았지만 개연성 결핍과 과한 설정으로 초반부터 삐그덕거렸다.
공감을 사지 못한 배우들의 연기력도 문제였다. 도시적 이미지의 지진희는 오늘도 아무 일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판에 박힌 공무원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고, 김희애 역시 혼자 사는 40대 중년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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