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두 주자 위아더나잇, '녹색 광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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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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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광선' 재킷[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상반기 꾸준한 싱글 발표를 통해 감성 일렉트로닉 음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위아더나잇이 신곡으로 음악 팬들과 만났다.

위아더나잇은 18일 영화 '녹색 광선'에서 영감을 받은 새 미니앨범 '녹색 광선'을 발매했다.

1986년 개복한 에릭 로메르 감독의 프랑스 영화 '녹색 광선'에서 녹색은 주인공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대상이자 해가 지기 전 '녹색 광선' 을 보면 그 순간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위아더나잇은 이런 묘한 상징에 이끌려 지난 3우러과 5월 각각 '할리데이'와 '부재중'을 발표하며 '녹색 광선'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번 앨범에는 위 두 곡을 포함해 모두 7트랙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 곡 '유아인' 은 '너에게 들어 오다' 라는 영어 문장 '유 알 인'을 한글로 표시한 곡이다. 올해 초부터 타이틀 곡으로 내정돼 작업이 진행됐다. 둘만의 대화, 나와(우리와) 함께 하자는 단순한 메시지를 담은 미디엄 템포의 듣기 좋은 신스팝이다.

늘 계속되는 여름이라는 의미를 담은 '상하(常夏)'는 상하라는 이름을 지닌 친구 이름에서 동기를 얻은 곡이다. '유아인'에서 연결되는 템포의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음과 음 사이 공간감을 멋지게 표현한 보컬이 없는 연주곡 '동일한 시선' 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후 앨범은 '할리데이'를 지나 6월 단독 공연에서 데모 음원으로 공개했던 '이터널 안에서'로 이어진다.

SNS를 통해 서로를 살펴 보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안심하는 현대인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는 '서로는 서로가'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보컬 함병선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야기할지에 대한 고민은 의외로 쉽게 풀어졌다. 결국 지금 현재의 나를, 나의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우선이었다. 거창한 그 빛에 대해, 희망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범위의 밀접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위아더나잇은 오는 23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 카페 블로썸 하우스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오는 12월 17일에는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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