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물' 박흥식 감독 "진정한 사랑? 중년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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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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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은하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중년이 돼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박흥식 감독이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두 번째 스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화는 안과의사 민하(이태란 분)와 영화감독 민구(김승우 분)가 헤어진 지 13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조우해 운명적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스물'은 두 사람이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한다는 설정으로 토리노, 제노바, 베르나차, 피렌체, 시에나 등 이탈리아 유명 도시의 풍경을 멋스럽게 나열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1999년 단편 '하루'로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단편경쟁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제에서 2007년에는 영화 '경의선'에 남우주연상을 줬다. 토리노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토리노 영상위원회에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으면 많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중년의 사랑을 소재로 잡은 것에 대해서는 "백세시대에 40대는 죽음을 처음으로 생각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생각할 때야 비로소 삶이 보인다. 그리고 그때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내내 화가 카라바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은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다녔던 카라바조가 허락되지 않은 사랑을 하는 두 사람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11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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