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베리아 횡단철도 통해 물류운송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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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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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러시아 연방 총리 관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오른쪽)과 올레그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MOU(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삼성전자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해 유럽으로 가는 물류운송을 혁신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운송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삼성전자와 러시아 연방철도청은 그동안 해상운송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해 동유럽까지 운반했던 완제품과 자재 물량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한 운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과 자재를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거쳐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까지 이동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경로를 활용하면 그동안 해상운송에 35일이나 소요되던 것이 철도운송을 통해 18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러시아는 물론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존 해상운송망 대비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물류비용 역시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물류운송 기간이 절반 수준으로 줄 경우 공급망에서 재고 관리와 제품 모델 변경 등에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물류 운송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 측면에서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러시아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기존 해상 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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