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건강 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고려대 안암병원 김양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력이 튼튼하게 받혀줘야 막바지까지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도움말로 수능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관리 비법을 알아본다.
◆균형 이룬 영양섭취와 아침식사는 필수
수험생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패스트푸드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또 늦게 잠을 자면서 피곤한 상태에서 아침을 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인공 첨가물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빨리 섭취하면 소화에 부담을 주고, 지나친 당질 섭취가 지속된 상태에서 혈당이 떨어지면 신경과민이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한 콩류·두부·생선·과일·견과류 등을 먹는 게 좋다.
특히 아침식사는 꼭 해야 한다. 아침식사는 뇌에 포도당을 공급해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도와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숙면·활력 찾아야
가벼운 운동은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잘 공급되게 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험생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므로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거나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면 좋다. 매일 30분 정도 줄넘기나 가벼운 달리기, 산책 등을 통해 기초체력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피로가 쌓여 다음 날 피곤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 추운 날씨에 유행하는 질병 조심
수험생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일교차가 심한 가을철에는 몸살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서다.
평소 가벼운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거나,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질환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비염이나 감기에 쓰이는 콧물약의 경우 졸릴 수 있으므로 이런 부작용이 덜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는 창문을 열어 환기 시키거나 옷이나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등의 생활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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