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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작은 바이올린, 연주법은 기타’ 만돌린 연주자의 유혹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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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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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회 이건음악회' 10월18일~21일 전국 5개 도시서 순회 공연

  • 만돌린, 전통 악기와 클래식 악기의 매력 지녀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만돌린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컴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60cm의 길이에 총 8개의 현으로 이뤄진 악기인 만돌린은 겉으로 보기엔 작은 바이올린을 닮았고, 연주법은 클래식 기타와 비슷하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악기는 아니지만 13세기 이탈리아 교회에서 연주되기 시작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주인공의 세레나데에 사용된 악기로도 유명하지만, 일반적인 클래식 무대에서 독주 악기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만돌린 연주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음악가가 있다. 이스라엘 출신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이다.

이건산업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5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제27회 이건음악회’ 연주자로 만돌리니스트 아비탈이 나선다고 밝혔다.

아비탈은 그래미상에서 만돌린 연주자 최초로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국제적 명성을 지닌 몇 안 되는 만돌리니스트다. 클래식 명곡에서부터 민속음악, 현대음악까지 만돌린으로 연주하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알리기 위해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비탈과 만돌린의 첫 만남은 남달랐다. 우연하게도 어린 시절 이웃집에 만돌린 연주자가 살고 있었고, 작은 크기에 고음을 뿜어내는 만돌린의 모습이 자신과 비슷해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비탈은 “부모님께 만돌린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마침 그 이웃이 새 만돌린을 사면서 헌 만돌린을 내게 줘 연주를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1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컴 제공]




만돌린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 악기의 느낌과 클래식 악기의 느낌을 동시에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보헤미안 음악에 클래식 장르를 접목해 인기를 끌기도 했던 것처럼, 만돌린 역시 민속 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조화로 적합하다는 게 아비탈의 설명이다.

그는 “음악의 역사를 보면 어느 곳에서나 고대 멜로디 중심의 악기는 만돌린처럼 뜯어서 하는 악기였다. 그래서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만돌린 소리를 처음 들으면 ‘우리 나라에도 비슷한 악기가 있는데’라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비탈은 이번 무대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바흐의 ‘샤콘느’ 등 익숙한 클래식을 만돌린과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해 우아하고 부드러우면서 때로는 힘이 넘치는 만돌린의 마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제1 바이올린)을 비롯해 김홍연(제1 바이올린), 태선이(제1 바이올린), 민유경(제2 바이올린), 류경주(제2 바이올린), 피예나(제2 바이올린), 에르완 리샤(비올라), 이수민(비올라), 이정란(첼로), 장하얀(첼로), 장린(더블베이스), 오주희(쳄발로)가 참여한다.

이건음악회는 18일 부산 시민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20일 고양 아람누리 음악당, 21일 인천 글로벌캠퍼스 대강당, 22일 서울 예술의 전당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이 지난 17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이건음악회' 기자간담회에서 만돌린 연주를 마치고 무대 맞은편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미디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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