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절친' 채은옥 "데뷔 40년만에 친구 전영록에게 곡 받아…치사해"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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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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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가수 채은옥 [사진=아트 인터내셔널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포크 가수 채은옥이 40년만에 친구인 전영록에게 곡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채은옥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김철한 아트 인터내셔널 대표는 “원래 (채은옥) 누님은 싱어송라이터는 아니다. 노래를 받아서 창조해내는 가수다”라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식사 자리에서 누님이 ‘노래만큼은 자신 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노래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웬만한 곡은 취급을 안 한다. 본인이 싱어송라이터라면 노래를 쓰고 불렀을거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채은옥은 “사실 노래라는 것은 와닿아야만 부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아무리 곡을 많이 쓰고 받는다고 하더라도 감동이 되지 않고 가슴에서 전달이 안 되면 부를 수 없다. 그런걸 묵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에 ‘고마워요’라는 곡 역시 받은지 5년이 됐는데 이제 다시 부르게 됐다. 전영록 씨 곡도 받았는데 40년만에 준다는 건 친구로 용서가 안된다. 가까운 친구인데 달란 말도 안했다. 치사해서”라며 “곡 하나만 달라고 하니까 ‘그래 줄게’라고 해서 한 곡 겨우 받아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을 듣던 전영록은 “그 당시에는 곡 줄 생각이 없었고, 남을 주겠다고 해서 준적도 없었다. 본인이 많이 불러서 이슈가 된거다. 제가 곡 쓴지 30년 만에 친구와 동료들 위해 쓰고 있다. 한참 일사병이 유행하던 여름에 6개월 동안 곡 썼더니 도 닦는 것처럼 흰눈썹이 나올정도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채은옥은 지난 1976년 1집 ‘빗물’ 발표하며 데뷔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어느날 갑자기’ ‘지울 수 없는 얼굴’ 등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여성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채은옥 ‘빗물’ 40주년 콘서트는 오는 11월 2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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