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욱 통준위 부위원장 "중국서 북한 전략적 부담으로 보는 시각 많아지고 있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정종욱 민간부위원장이 18일 "중국의 여론주도층에서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지만, 전략적 부담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준위 외교안보분과 공개세미나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히 그런 현상은 (중국) 고위층에도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북한의 핵 개발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런 경향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욱 통준위 민간부위원장. [연합뉴스]

그는 "북한은 인류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체제를 갖고 있다"며 "핵 개발이 지도부의 존속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주민들의 굶주림과 인권 유린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되는 특이한 체제가 바로 북한"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핵이 일시적으로 정권의 보호막이 될 수는 있어도 북한 전체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정권의 안정도 보장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