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경유착 의혹' 미르재단 수사 시동...檢, 문체부 담당자 소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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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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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청와대와 대기업 간의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재단의 설립 경위를 확인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재단 설립 허가를 관장하는 문체부 담당 부서 관계자를 조사하고자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 등에 청와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밝혀달라며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두 재단과 관련해선 거액의 대기업 출연금을 모은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문체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허가',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문체부 관계자를 상대로 두 재단이 어떻게 설립됐는지, 설립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부터 확인하고 모금의 불법성 여부 등을 차례로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한 이후 강제수사 등 가시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수사 진행이 다소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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