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쿵 부장조리의 방한은 중국 어선에 의한 한국 해경정 침몰 사건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둘러싸고 한중 관계가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쿵 부장조리는 방한 첫날인 19일 오후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협의를 하고, 이튿날인 20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한은 한중 외교부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8일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측 고위급 인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참석을 위해, 5월에는 류치바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우리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다.
이번 한중 고위급 협의에서는 지난 7일 중국 어선이 한국 해경정에 고의 충돌해 침몰시킨 사건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의에서는 또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문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논의에 착수했지만 한 달을 훌쩍 넘긴 18일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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