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티머니(Tmoney) 발행사로 잘 알려진 한국스마트카드의 최대성 대표가 블루오션으로 불릴만한 해외 선진 교통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어 또하나의 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티머니 한류 대표 지역 ‘몽골’을 발판삼아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통해 ‘전 세계 티머니’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최근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사내 월례조회에서 "글로벌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초 연임이 확정된 이후 다시금 해외 사업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좀처럼 대외적으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정중동 행보를 거듭하는 탓에 해외 사업성과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미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태국, 몽골 등 글로벌 시장 5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최 대표가 취임한 2012년 이후에는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를 넘어, 중앙아시아 국가로까지 진출하면서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최 대표의 해외진출 대표 작품으로 불리는 몽골 교통카드서비스 정착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15년 몽골 울란바토르 합작법인을 설립,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해 적극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선 티머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유머니(U-money)의 카드사용율이 40%에 육박한다.
특히 울란바토르시에서는 2030년까지 교통카드를 통한 시스템을 구축해 모두 연계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몽골의 다른 도시에도 2017년까지 택시에 시스템을 확대 사용 예정이며, 주차장 및 유통가맹점으로 분야를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다른 국가는 물론 러시아로까지의 진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한 업계 관계자와의 자리에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교통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는 청사진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년 뉴질랜드를 신호탄으로 말레이시아, 콜롬비아에 이어, 태국과 몽골까지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 수출 및 교통서비스 전파를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최 대표는 중앙아시아 시장 확대와 동시에 남미 진출까지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2012년 취임과 동시에 ‘뉴질랜드-말레이시아-태국’으로 이어지는 아태지역 삼각편대를 구축, 아태지역 티머니 교통수단 활용 가능성을 높인 상태로,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시장에서 티머니 한류가 실현되려면 우선적으로 세계 각국의 교통수단 정산‧운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한다. 모든 교통수단이 매끄럽게 ‘원스톱 서비스’로 연결되는 미래시대에 맞춰, 새로운 교통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게 최 대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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