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인 캐나다에서 따뜻한 메시지들이 날아왔다. 캐나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게 위대하다고 말해주세요(#tellamericaitsgreat)'라는 해시태그가 번지고 있다고 PBS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 메시지에는 미국의 대중문화,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미국에서는 '캐나다에게 고맙다고 말해요 (#TellCanadaThanks)라는 대답을 답은 메시지들이 이어지고 있다.
토론토에 위치한 광고 에이전시 가든 콜렉티브는 "미국이 지금 응원이 필요한 것 같아 보인다"면서 "이웃이며, 가장 친한 친구인 우리는 그들에게 비록 현재 상황이 잠깐 안좋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여전히 위대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걸 일깨워줄 수 있다"면서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회사에서 만든 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75먼 2000번이나 재생이 됐으며,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해시태그는 며칠씩 트위터에서 유행을 번지고 있다
캐나다 인들이 미국에 대해 많이 칭찬 하는 것들은 공원, 다양성, 우주기술, 재즈 등이었으며, 소설 작품인
'호밀밭의 파수꾼'과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들로 꼽히기도 했다.
메시지 중에는 “이웃나라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 선거가 잘못되더라도 당신들은 모두 여기와서 우리랑 같이 살 수 있어요. 땅은 충분하답니다"라고 다소 농담섞인 것들도 있었다. 한때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캐나다 이민을 알아보는 미국인들이 늘었다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