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NN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더 이상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나를 믿고 힘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여러 개의 설문조사 결과가 있어도 언론은 나쁜 결과만 부각해 보도한다"며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치 전문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18일 현재 10개 기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8군데에서 앞서면서 평균 10%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곳은 WBUR와 매스INC가 매사추세츠 주를 중심으로 진행한 결과로, 클린턴은 지지율 54%를 얻어 28%를 얻은 트럼프에 비해 26%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접점을 벌인 것은 라스무센 보고서의 조사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2%와 41%로 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는 두 곳에 불과했다. LA타임스와 USC 트래킹이 공동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율 45%로 클린턴(43%)을 2%포인트 앞섰다. 휴스턴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율 41%로 클린턴(38%)을 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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