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술 탈환전에서 내부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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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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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8일 이라크군과 모술을 탈출하는 IS 대원들과의 충돌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집을 잃은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IS로부터 이라크 2대 도시 모술을 탈환하기 위한 연합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연합군 사이에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페시메르가로 알려진 친미 성향의 쿠르드계 병사들이 탈환전 이틀째 날 이라크 군대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페시메르가의 지하드 바르자니 장군은 쿠르드 자치주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에게 “이라크 군대는 조금도 움직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우리가 여러 마을을 수복하고 이라크군이 다른 일부를 탈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WSJ은 이라크의 하자 코렉 포병대 대장은 18일, 원래는 17일 전선에서 추가 진군하려는 계획이었으나 “박격포 공격을 당해서 이곳에서 다시 정비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탈환전에 참여하기 위해 힘을 합친 쿠르드 병사, 이라크 군, 시아파 및 수니파 민병대들 간 경쟁 관계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IS 탈환전에서 주요한 우려사항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제프 데이비스는 이라크군이 모술에 가까워지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복 중인 지역은 과거 역사적으로 쿠르드계 영토였기 때문에 쿠르드 병사들이 독보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술에 가까워지면 민족 구성도 변하기 때문에 이라크 군인들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모술에 진입하기까지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IS가 모술에 세운 요새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극단적인 경우 화학 무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모술에 얼마나 많은 IS 대원들이 남아있는지 종합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IS 격퇴전의 야전사령관인 스티븐 타운센드 미국 육군 중장은 지난 9월 약 3,000~4,500 가량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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