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중단 100일 갑을오토텍, “‘관리직 출입 허용’ 노조 주장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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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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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수 갑을오토텍 인사노무부문장(가운데)이 관리직들을 막아서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지난 9월 22일자 노조공문에 ‘관리직 사원들의 출근을 막은 적이 없다’는 거짓 내용을 지적하면서 관리직 사원의 출근을 막지 말라고 항의하고 있다.[사진=갑을오토텍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15일 노동조합의 불법 공장 점거 100일을 넘긴 갑을오토텍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측은 생산 재개를 위한 관리직 사원 출입을 저지해왔던 노조가 말을 바꿔 이를 허용해왔다는 주장에 국면 전환을 위한 술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갑을오토텍은 19일 노조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직 직원의 출근을 막지 않겠으며, 엘티에스의 완성차 회사에 불법 대체생산 제품을 납품했다는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관리직 직원이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직장폐쇄가 이미 단행된 상황에서 노조가 공장에 그들만의 ‘해방구’를 조성하여 회사의 점유를 완전히 배제하고, 정상적인 조업마저 불가능하게 한 행위만으로도 명백히 다수의 실정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오히려 노조가 관리직 일부의 출근을 ‘허용’한다는 등 관리직 직원의 출근마저 통제하려는 기도는 이제 노조가 공공연히 회사의 인사권과 경영권까지 탈취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복면을 쓴 노조원들이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친 채 관리직 직원의 출근을 철저히 막고 있다. 도대체 노조가 무슨 권한으로, 관리직 직원의 출근을 저지하고 방해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관리직 일부만의 출입 제안은 불법행위의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 민형사상 책임의 가중에 대한 우려 및 노조원 다수 이탈에 따른 내부 결속용 등으로 노조 내부에서 새로운 전술적 변화를 꾀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불법 대체생산 납품 의혹과 관련, 사측은 “협력사들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자신의 생산설비와 근로자들을 이용하여 물건을 생산하고 완성차 회사 또는 1차 협력사에 납품하고 있을 뿐, 협력사들과 회사는 어떠한 도급이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엘티에스는 버스 에어컨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응축기나 증발기의 단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서 고압가스 냉동기제조허가 및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의 검사 대상 업체가 아니며, 단품생산은 해당 ‘특정설비제조’허가를 보유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사측은 “평택시청 등 관계기관도 지난 13일 이 회사 사업장을 방문해 냉동기 제조허가 및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검사 대상 업체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 및 통보해 주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내용 없는 형식적 제안을 하게 되면 ‘원칙과 기본’을 경영방침으로 내건 회사로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예측하고 현 사태 장기화의 책임을 교묘히 회사에게 돌리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회사 구성원 대부분은 노조의 진정성을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생산 중단 100일을 넘긴 현재 매출 손실액은 7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장기간 불법 파업으로 인해 매출급감과 이로 인한 손익 악화로 금융권으로부터 동시적인 대출금 변제상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 및 해외 고객사에 인도할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위약금 부과와 거래선 교체라는 통보까지 받고 있어 국가적인 신인도 하락도 예상된다. 특히 180개 협력사들도 극심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있으며 협력업체 1만9000여명의 가족들의 경제 파탄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사측 관계자는 “공장이 노조의 ‘해방구’가 된 지 벌써 100일, 불법 파업 및 업무방해로 생산 가동이 전면 중단되어 이미 700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노조 집행부는 회사 및 일반 직원들을 자폭의 동반자로 삼는 무책임한 파멸로의 질주를 즉시 중단해야만 한다.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회사의 생존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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