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우수 국내 패션디자이너 발굴 '앞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19 17: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패션의 미래, '컨셉 크리에이터' 1기를 만나다

장소영 디자이너(왼쪽), 이청청 디자이너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컨셉 크리에이터'. 이 명칭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발해 육성한 국내 패션디자이너를 뜻한다. 

콘텐츠진흥원은 2013년부터 패션업계 우수 인재를 뽑고, '창의브랜드' 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지원과 브랜드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정해진 사업 기간이 끝나면 '컨셉 크리에이터' 자격을 부여한다.

19일 서울 장충동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패션코드 2017 봄·여름(S/S)' 행사장에서 '컨셉 크리에이터' 1기 디자이너 2명을 만났다.

장소영 디자이너(43)는 2012년 여성복 브랜드 '갸즈드랑'을 론칭했다. 첫 시즌부터 창의브랜드의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갸즈드랑과 콘텐츠진흥원 사업이 함께 성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장소영은 "개인 디자이너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시제품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금전적 부담"이라며 "창의브랜드로 선정돼 시제품 제작 후원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갸즈드랑은 창의브랜드로 선정된 후 매출액이 3배가량 늘었으며, 출고 물량 역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청청 디자이너(39)는 2011년 여성복 브랜드 '라이(Lie)'를 내놨다. 이후 창의브랜드의 후원을 받으며 활발히 성장해 다음 달 열리는 베트남 패션위크 초청까지 받았다.

이청청은 "한 시즌마다 브랜드가 2배 정도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기자들을 초청해 브랜드 소개 자료를 배부하거나, 해외 유명 쇼룸에 상품을 전시할 기회를 제공해준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의브랜드 사업을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 '디자인'밖에 몰랐던 자신들이 사업 계획을 구성하고 매출 현황을 파악해나가면서 브랜드 경영 수업을 받았다는 것이다.

창의브랜드에 선정되려면 디자이너 스스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선정 이후에도 매출 보고와 포트폴리오 제작, 시즌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끊임없이 브랜드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두 디자이너는 "콘텐츠진흥원은 디자이너들과 소통하며 창의브랜드 사업을 보완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훌륭한 국내 패션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