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업체 동화순에 따르면 다음 달 중국에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은 모두 392건으로, 규모가 4674억4500만 위안(약 78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21세기경제보가 19일 보도했다. 이중 국채, 지방채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채권 중 건당 50억 달러 규모 채권만 28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딜로이트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중국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디폴트 건수는 모두 62건, 규모만 376억 위안에 달한다. 이는 앞서 2014년과 2015년 디폴트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특히 석탄과 철강업에서 상환 만기도래 채권이 잔뜩 몰려있다.
국유 철강기업인 둥베이특수강이 대표적이다. 둥베이특수강은 지난 3월부터 무려 9차례에 걸쳐 만기가 돌아온 58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잇달아 디폴트에 빠졌다. 결국 이달 들어 동북특수강은 정식 파산절차에 돌입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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