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고양) 윤정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브랜드 EQ에서도 국내 배터리 회사와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개막한 국내 최대 자동차산업 전시회 '2016 코아쇼'에서 요헨 쉐퍼스(jochen Schaefers) 벤츠 구매팀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향후 출시할 EQ 브랜드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도 국내 업체와 얘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두 번째 전기차 브랜드인 'EQ'를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요헨 쉐퍼스 부장은 "내년 출시할 2017년형 플러그인하이브(PHEV) 차량 배터리셀은 SK이노베이션이 만든다"면서 "EQ 브랜드의 경우는 확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EQ브랜드에 들어갈 배터리를 두고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삼성SDI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SDI는 S500 PHEV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그는 "다임러 그룹의 도이치 오토모티브에서 배터리를 만들고 있어서 국내 업체는 배터리셀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아쇼에 지난해에 이어 참석한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톱 퀄리티'의 부품업체를 찾고 있다.
요헨 쉐퍼스 부장은 "전장 부품회사에 관심이 많지만, 혁신적이고 잠재력이 큰 회사를 찾고 있다. 올해는 직원이 20명인 스타트업부터 LG이노텍까지 다양한 회사와 만남을 가졌다"며 "현담산업의 경우 작년에 벤츠 서플라이어 어워드 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주저하지 않고 찾아와서 상담을 해주면 좋겠다"면서 "벤츠는 파트너십을 맺고, 함께 혁신을 이뤄나갈 업체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아쇼에서 벤츠는 E300 4매틱과 메르세데스-AMG GT S에디션 차량을 전시했다. 또한 부스를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려 부품업체들과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한편 총 350개 업체가 참여한 '2016 코아쇼'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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