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대학 캠퍼스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책 축제가 열린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오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에서 '2016 성북 책모꼬지'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오늘, 소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동덕여대 운동장 전체를 볏짚으로 조성해 가족들이 가을 들판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콘셉트로 잡았다. 축제 주제는 주민 100명이 토론을 통해 직접 선정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모티프로 했다.
행사장에서는 성북구의 도서관·유관단체를 비롯해 동네 서점, 독서회 등 지역단체가 연계해 꾸미는 80여 개의 체험과 전시가 진행된다. 또 이날 오후 5시부터는 단체 참여자와 지역주민이 한데 어울리는 커뮤니티 댄스가 펼쳐지며, '책 읽는 성북' 나눔 한마당도 마련될 예정이다.
캠퍼스 입구에는 '소년이 온다'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억의 터널'전을 만날 수 있는데, 터널을 지나면 10개의 시각으로 경험하는 '소년의 기억' 공간과 다양한 책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찬 '일상의 기억' 공간이 나타난다.
본관 주변에는 올 한 해 성북구민들의 독서 운동이 조명된 전시 '도서관 가는 길'이 선보이며, 본관 뒤편에서는 '사람책도서관'(Human library) 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이 밖에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의 작가 김혜정은 과학관 뒤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슈퍼 거북'의 유설화 작가는 학생회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성북문화재단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독서를 즐기는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활동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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