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가계대출의 10%가 중도금대출…부실 집단대출로 금융위 제재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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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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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내보낸 가계대출 대비 중도금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상호금융 업체는 '신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협의 중도금대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3조1622억원으로 신협이 내보낸 전체 가계대출 32조9739억원의 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협의 전체 가계대출 중 중도금 대출이 무려 10분의 1가량에 달하는 것이다. 신협의 중도금대출 규모는 새마을금고에 비해서는 작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에 비하여 더 큰 비중으로 대출을 내보낸 셈이다.

새마을금고의 중도금 대출은 8월 기준으로 현재 총 4조2000억원(집단대출 5조92억원)이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8월 기준 58조1161억원으로 중도금대출이 차지하는 규모는 7.2%다. 

금융당국은 신협이 대출 여력에 비해 집단대출을 크게 늘려 건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협의 중도금대출은 작년 말 기준으로 2조56억원으로 지난 6개월간 1조1566억원(57.7%)이나 폭등했다. 


대전에 위치한 한 지역 신협의 경우, 지난 5월 집단대출 심사를 부실하게 한 이유로 금융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받기도 했다. 그만큼 부실의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당시 금융위는 “대전유성신협은 지난해 지역조합의 공동유대 범위 외 사업장 5개 등 7개 사업장 집단대출을 취급하면서 비조합원 대출한도 초과 가능성 심사를 소홀히 했다”며 “이 가운데 4개 사업장 관련 집단대출의 경우 이사회에서 의결한 대출 취급조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조건을 충족치 않았는데도 대출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수협상호금융과 농협상호금융의 중도금 대출 잔액은 1000억원 대에 머물렀다. 수협상호금융의 중도금 대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405억원이고, 농협상호금융의 중도금대출은 206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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