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47>상암동 월드컵 하늘공원 10월 억새축제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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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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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는 것만큼 헷갈리는 일도 없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는 주변만 둘러보고도 갈대인지 억새인지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억새와 갈대는 서식환경에 차이가 있다. 억새가 사는 곳에 갈대는 살 수 없고, 갈대가 사는 곳에 억새는 살지 않는다. 억새는 보통 산이나 들판 같은 곳에서 산다. 이유는 억새의 뿌리에 있다.

억새의 뿌리는 땅에 얽혀있어서 다른 식물들과 함께 자라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반대로 갈대는 강가, 습지, 호수 그리고 바닷가 주변에서 볼 수 있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차이점은 식물의 키다. 모두 길게 쭉쭉 높이 뻗어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 억새는 갈대보다 작은 것이 특징이다. 갈대는 평균 2~3m까지 자라나지만 억새는 1.2m 정도로 자라는 것이 평균이다. 마지막으로 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보고도 알 수 있다. 억새꽃은 보통 9월부터 10월까지 핀다고 한다. 그래서 억새 축제는 9월부터 시작된다. 갈대는 11월에 꽃이 만개한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매년 10월 억새 축제가 성황리에 열린다. 사람들이 꺼렸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매워 공원으로 만든 하늘공원은 그 아름다운 경치를 보기 위해 낮에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밤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돼 출입에 제한이 있지만 야간축제기간이면 중국인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한 번 쯤 찾는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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