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오패산터널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범인이 평소 경찰에 대해 적대심을 보였으며, SNS에 사건을 예고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인 A(45)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부패친일 경찰 한 놈이라도 더 죽이고 가는게 내 목적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경찰 총에 사살되든가 생포되더라도 평생 감옥 또는 정신병원에 감금돼 그 곳에서 죽게 될 것이다. 결과가 나에게 불행인 줄 알지만 지금의 내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라며 범죄를 정당화시켰다.
또한 "강북경찰서 형사는 내가 내 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내 방에 시신을 넣어 살인누명을 씌우려는 음모를 갖고 있다. 경찰의 이런 음모를 억제하기 위해 나는 경찰의 살인누명 음모를 내가 알고 있음을 내 페북에 공개했다"면서 경찰에 대한 적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A씨는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B(54) 경위에게 총을 난사했다. A씨는 시민에 의해 체포됐으나 총에 맞은 B경위는 목숨을 잃었다.
당시 A씨는 방탄조끼에 헬멧까지 착용한 상태였고, 경찰이 쏜 총에 복부를 맞았으나 관통하지 않아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