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서울시 최초의 뉴스테이 사업인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 1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산초교 특별계획구역 기업형 임대주택(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안’을 조건부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용산구 백범로99가길 22 일대에 8671㎡ 규모로 들어서는 청년주택은 서울시에서 직접 추진하는 최초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이번 지정안이 조건부로 통과되면서 다음 달 말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산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 7층~지상 37층, 연면적 9만9979㎡로 임대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공공업무시설을 비롯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일 한강로2가와 충정로3가를 시범사업지로 정하고 연말까지 2만5852가구를 공급하는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청년주택 사업은 역세권 주변에 민간 사업자가 청년 임대주택을 짓는 대신 용도상향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주는 제도다. 한강로2가는 일반3종 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해 총 1088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지하벙커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안’도 조건부가결로 통과됐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지난 2005년 여의대로 버스환승센터 공사 중 발견돼 작년부터 현장조사, 정밀점검, 안전조치를 거쳐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부 리모델링 공사와 외부 출입구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냉전의 산물인 여의도 지하벙커를 40여년만에 시민들에게 돌려주게 됐다”며 “여의도 공원과 대형쇼핑몰을 연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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