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넷플릭스에서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러에코(樂視·LeEco)가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러에코는 19일(미국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1500여명의 기자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러에코의 각종 제품을 소개하고 러에코의 야심찬 계획 등을 공개했다.미국에서의 러에코 생태계 구축을 위해 러에코 제품의 판매, 유통 등을 책임지는 러몰(Lemall)을 오는 11월 2일 오픈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러에코는 '플랫폼+ 콘텐츠+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응용' 등을 결합한 러에코 만의 생태계를 미국에 정착시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러에코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러에코의 스마트TV, 스마트폰, 자전거, 친환경자동차, 가상현실(VR)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고품질의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인 스마트폰 러프로3(Le Pro3), 85인치급 플래그십TV(uMax85) 스마트TV 등 러에코의 대표 제품도 공개했다. 러프로3는 64GB 저장공간과 5.5인치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21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가격은 낮췄다. 당초 출시가는 399달러(약 45만원)이었지만 첫 출시 할인을 적용해 299달러(약 33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딩레이 러에코 자동차 부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사람은 러에코를 중국판 넷플릭스로 부르고 또 어떤 사람은 러에코를 '애플+테슬라+삼성+아마존+넷플릭스+디즈니' 같은 기업이라고도 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러에코는 이들 모든 기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업으로 앞으로 새로운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본다"며 러에코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중국 온라인 스트리밍업체로 러스왕(LeTV)으로 시작한 러에코는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국 대표 IT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아우르며 다양한 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사명을 러에코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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