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정부 창조경제 핵심은 ‘가족회사·유령회사 만들기’…시작부터 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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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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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20일 원내정책회의서 박근혜 대통령에 ‘최순실 게이트’ 입장 표명 촉구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해 “핵심은 ‘가족회사·유령회사 만들기’”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권력 서열 1,2위를 다투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독일에 유령 가족 회사를 만들고, 국내에서 ‘더블루 K’ 회사로 K-스포츠 재단과 대기업 돈을 빼내려고 했다”며 “권력 금수저 우병우도 가족 회사를 만들었고, 차은택도 회사를 만들어 정부와 대기업 광고를 독점 수주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특혜 의혹으로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한 것과 관련해 “반드시 형사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도대체 두 모녀가 호가호위 하면서 가는 길이 어디까지인지, 우리는 참으로 암담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또 한 사람의 남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하겠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어제 접수했다”며 “우 수석이 출석하지 않을 때는 양당이 공조해서 동행명령서를 발부해서 우병우의 그 낯을 한번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힐난했다.

이어 “우리 청년들은 변변한 직장도 못 구하고, 그나마 있는 직장도 실직을 하는 판에 이들 권력 실세들은 유령, 가족 회사를 통해서 대기업 돈을 뜯으려하고 일감을 독점하고 횡령과 배임을 저질렀다”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거듭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는 그 시작부터 썩은 것”이라며 “창조경제를 이 지경으로 망친 사람들에 대해서 박 대통령께서 침묵하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입만 열면 야당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창한 창조경제에 대해서 이들의 비행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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