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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레슬링협회장에 레슬링계 전설 오정룡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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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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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회장, "레슬링 후진양성에 노력할 것"

  • 양정모‧손갑도 등 '레슬링 영웅' 배출

레슬링계의 전설인 오정룡(72·사진) 부산지도자협의회장이 19일 오후 제15대 부산시레슬링협회장에 취임했다. [사진=정하균 기자]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양정모(한국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손갑도(1984년 LA올림픽 동메달), 김영구·이삼성(19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수많은 '레슬링 영웅'을 배출시킨 레슬링계의 전설인 오정룡(72·사진) 부산지도자협의회장이 19일 오후 제15대 부산시레슬링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날 부산시스포츠계 인사와 동아대 제자 등 100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임기는 4년이다.

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산의 레슬링인들과 후진양성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부산의 레슬링인들이 즐겁고, 행복하며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생을 레슬링과 발전에 기여해 온 오 회장이 또 부산 레슬링 발전을 위해 나선 것이다.

오 회장은 1963~1965년 전국체전 레슬링 52㎏급 3회 연속 우승했는가 하면, 1967년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 52㎏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8년간 선수생활에 이어 동아대 레슬링 감독으로 33년간 봉직하면서 수많은 후배들을 양성했다.
 

오정룡(가운데) 회장이 제자인 양정모(한국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맨 오른쪽), 손갑도(1984년 LA올림픽 동메달·왼쪽 첫 번째)와 취임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하균 기자]


감독 퇴직 후 1991년부터 24년간 부산지도자협의회장으로서 부산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오 회장은 "협의회 형편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우수 선수 수백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연말마다 지도자상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 문화상 체육부문상을 수상했다.

오 회장은 부산 레슬링에 대해 "중학교팀이 빈약하다 보니 고교팀도 약한 것 같다. 실업팀도 낮은 연봉 때문에 좋은 선수를 수급할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면서 "레슬링 같은 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이 오기까지 선수 시절 스승인 김충기 사범님의 얼굴이 지금도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는 1974년 AG와 1976년 올림픽 결승에서 양정모에게 졌던 몽골의 레슬링 영웅 오이도프(세계선수권 금메달 3개 획득)와도 인연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오 회장은 "1990년 몽골 아시아선수권에 대표팀 감독으로 갔을 때 심판이었던 오이도프 일행과 우연히 만나던 중 양정모 얘기가 나오면서 금방 친해졌다"고 귀뜸했다.

오 회장은 이를 계기로 오이도프의 딸을 부산에 초청해 대학 공부를 시켰다.

2000년부터 한국·몽골문화체육협의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오 회장은 매년 주부산 몽골영사관과 손잡고 '나담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이 단체는 해마다 한국의 몽골 근로자와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지는 친선행사다. 참가 인원이 300명 안팎에서 700명 이상으로 규모를 배 이상 늘려 대대적인 준비에 나섰다.

오 회장은 "부산·울산·대구 등 산업현장과 대학교에 몽골인이 1000명 가량 있다"며 "나담축제를 계기로 한국과 몽골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정룡 회장은…

-1944년 2월 9일생. 부산 광성고, 동아대 졸업

-1963~1965년 전국체전 레슬링 52㎏급 3회 연속 우승

-1967년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 52㎏급 동메달

-1968년 대한민국 체육상, 대한체육회 최우수선수상

-1969년 전국체전 금메달

-1970~2003년 동아대 레슬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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