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의 과대망상 증세를 보여주는 글이 발견됐다.
지난 11일 '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성병대(45)는 '성현*'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북경찰서 도로에서 오패산 터널으로 이어진 길을 찍은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성병대는 소방차를 보고 소방살수차라고 칭하며 "소방살수차가 동원된 것은 강북경찰서에서 협조요청이 있었기 때문임을 나는 확신한다. 부동산 잠입경찰이 내 현관문 앞 화장실을 이용하며 칵퉤작전을 전개했기에 붙게되면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내가 복장을 갖추고 방을 나와 골목을 한참 서 있었다. 내 전자발찌를 주시하고 있던 강북경찰서에서는 유도작전에 따라 내가 사고칠 가능성이 보이니 체포작전에 돌입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페북에 폭로성 글을 올리니 정신병원에 감금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가하기 위해 내 동선 상에 119구급대나 긴급이송앰블런스가 지나가는가하면 내 동선에 맞춰 구급차를 정차시켜 내가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심리전을 펼쳤다"며 확대 해석하기도 했다.
소방살수차는 자신을 체포하기 위한 경찰의 협조요청이라고 주장한 성병대는 "경찰이 체포작전을 위해 소방살수차를 동원시키는 것은 직권남용이고 소방대원들에게 의무없는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어이없는 주장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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