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티푸스, 덤불티푸스, 초원열, 잡목열 등으로 불리는 발열성 질환으로, 리케치아의 일종인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게 됨으로써 감염된다.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 때,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미생물이 인체 내로 들어가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에 퍼져 발열과 혈관염 등을 유발한다.
쯔쯔가무시병의 매개체인 털진드기는 알에서 유충, 번데기, 성충의 네 단계를 거치면서 성장하는데, 유충이 변데기로 변화는 과정 중에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호흡하는 냄새를 인지해 피부에 달라붙어 흡혈할 준비를 한다.
대체로 팔과 다리, 머리, 목 등의 노출부위나 습기가 많은 사타구니, 목덜미, 겨드랑이, 엉덩이 부위를 물고, 유충이 체액을 흡인하는 순간 진드기 유충에 있던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가 인체 내로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초기증상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뒤 1~3주 후에 갑자기 시작되는 오한, 발열, 두통 등이 있으며, 이어서 기침과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되고 발진이 나타난다.
발열은 첫째 주 동안 40도에 가까운 고열, 두통, 결막충혈이 동반되며, 발진은 발병 3~7일에 몸통에서 시작해 상·하지로 퍼지는 간지럽지 않은 홍반성·구진성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직경3~5mm의 홍반성 반점이며,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상·하지와 체간에 주로 발생하고 발생한지 1~2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이 외에도 관절통, 인후통, 기침, 복통, 가슴답답함, 의식변화, 전신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와의 접촉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풀밭에 앉거나 누워서는 안되며, 유행기에 관목 숲이나 유행지역에 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