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제총 성병대 거주지 수색…구속영장 신청 방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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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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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서울 번화가에서 경찰관을 사제 총으로 쏴 사망케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인 성병대(45)씨를 밤샘 조사하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씨 동의 하에 20일 새벽 4시30분까지 강도높게 진행된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사제 총기 제작 방법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확보한 성씨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 조사와 현장 조사를 추가로 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할 예정이다.

또 오후에 성씨를 한 차례 더 조사한 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성씨와 동행해 그의 동의 하에 성씨 거주지를 수색했다. 컴퓨터 본체, 화약을 모으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폭죽 껍데기 등을 수거했다.

앞서 새벽께 범행 현장 인근에서는 사제 총기 1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성씨가 제작한 사제 총기는 현재까지 모두 17정 발견됐다.

경찰은 성씨도 두 군데 관통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새벽께 조사를 마무리할 무렵 성씨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가서 확인한 결과, 성씨는 복부와 왼팔 손목 위쪽에 관통상을 입은 상태였다.

복부는 피하지방층까지만 관통됐고, 손목은 뚫린 구멍이 확인됐으나 출혈은 없었다고 한다.

성씨가 정밀진단·치료를 거부해 CT 치료 등은 이뤄지지 않아 명확한 원인이나 관통 방향 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날 성씨에게 망치로 폭행을 당해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피해자 이모(68)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뇌출혈 증상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성씨가 이씨를 쫓아가며 사제 총기를 쏴댄 통에 인근을 지나다 총알에 복부를 맞은 또 다른 피해자 이모(71)씨는 탄환 제거 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경찰은 성씨가 쏜 흉탄에 맞아 전날 숨진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54) 경위의 사인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이날 부검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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