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패산터널 총격전' 범인 성병대(45)는 '성현*'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전재산은 9493원이다. 40대 중반에 실업자에 가난뱅이. 거기다 국민왕따. 이 정도면 실패한 인생의 전형적인 표본"이라며 자신을 '실패작'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성병대는 "혹시나 나에게 호감이 남아있는 여성분은 생각을 완전히 접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못생긴 남자는 용서받아도 가난한 남자는 여자로부터 용서 못 받는다는 말이 있다. 혹시라도 저에게 미련이 있는 여성 분은 빨리 생각을 접고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시라 조언하고 싶습니다. 전 이제 며칠 밖에 시간이 안 남았으니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라는 말도, 좀 더 인내하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말도 나에겐 의미 없으니"라며 황당한 글을 게재했다.
19일 오후 성병대는 오패산터널 인근에서 자신이 만든 사제 총기를 발사해 경찰관을 목숨을 앗아갔다. 성폭행 혐의와 교도관 폭행 혐의로 9년 6개월간 복역을 하고 2012년 만기 출소한 성병대는 전자발찌를 차고 경찰의 관리를 받아왔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경찰의 살인누명 음모를 알고 있지만 생활고로 인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라는 글을, 11일에는 "앞으로 나는 2~3일 안에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지금의 내 상황에서 이것이 최선이다.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며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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