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전통연희페스티벌'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로 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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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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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이 주최하는 ‘2016전통연희페스티벌’이 21일 저녁 기지시줄다리기와 개막식으로 3일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직경이 최대 1m가 넘고 길이는 50~60m에 달하는 거대한 줄이 동원된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계승한 온 기지시 줄다리기는 지난 해 12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 평화의 공원 별자리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개막 식전행사인 기지시줄다리기에는 오후 6시부터 사전 신청을 한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대동(大同)과 화락(和樂)의 한마당을 연출한다.

영남풍물의 모태인 구미무을농악 보존회와 여월초등학교 풍물단의 신명 나는 풍물 공연이 줄다리기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개막 축하공연도 열린다. 락음국악단의 연주와 명창 안숙선 선생의 소리로 개막공연의 문을 열고 경기민요의 명인 김영임의 절창이 이어진다. 이후 최근 4인조로 재편된 그룹 울랄라세션의 신나는 노래공연이 펼쳐지고 전 출연진이 관람객들과 함께 민요 ‘쾌지나칭칭나네’를 합창하며 개막공연이 마무리된다.

22일과 23일에도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봉산탈춤, 줄타기, 남사당놀이 등 익숙한 전통연희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힘든 기예종목인 솟대타기, 땅재주, 죽방울치기 등이 겨루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소재로 음악, 노래, 춤을 결합한 연희극으로 제작한 극단 거목의 ‘만복사저포기’,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광대생각의 ‘문둥왕자’, 넌버벌 타악 연희극 놀이마당 울림의 ‘세 개의 문’ 세편의 창작연희 작품공모 선정작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22일 오후 6시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발견된 220년 전 채색본 ‘정리의궤’에 근거해 복원한 ‘채붕(綵棚•가설 누각무대 공연)’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1725년 청나라 사신 아극돈이 조선의 연희 장면을 그린 ‘봉사도’에 나온 예산대(소형 무대)도 재현해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2016년 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김대균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명인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타기 기예를 관람할 수 있다.
 

[전통연희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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