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가 직접 꼽은 정규 1집 '오리엔탈 쇼커스' 추천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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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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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리엔탈 쇼커스[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음원 위주의 음악 시장에서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브라스 밴드로 알려진 오리엔탈 쇼커스에게도 정규앨범은 '마라톤'과 같았다. 지난해부터 이들은 자신들의 첫 정규앨범 '오리엔탈 쇼커스'를 향해 마라톤을 해 왔다.

약 1년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인만큼 수록곡 하나, 하나가 귀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아주경제가 오리엔탈 쇼커스에게 짓궂게 물었다. 어떤 곡이 제일 마음에 드냐고.

"'눈감으면'이 의미가 깊어요. 우리가 냈던 가장 첫 번째 싱글이고('오리엔탈 쇼커스' 수록곡 가운데) 작업을 해서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니까요. 이번 앨범의 첫 음과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어요."(장철호, 베이스)

"'블라인드'는 이번 앨범에서 재즈의 뉘앙스가 가장 많이 실려 있는 곡이에요. 제가 재즈를 하다 왔기 때문에 저 곡을 할 때 마음이 편안해요. 연주하면서 행복한 느낌을 받아요."(김기원, 드럼)

김기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재즈만 10년 해서"라고 말했다. 오리엔탈 쇼커스는 뭉쳤을 땐 브라스 밴드가 되지만 멤버 개개인별로 다른 음악색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밴드다.

"'블라인드'는 만들고 작업하는 과정이 1년을 넘긴 노래예요. 거의 1년 반 정도 작업을 한 것 같아요. 노래 편곡을 바꾸고 또 바꿨어요. 많은 걸 넣었다가 다시 많은 것을 뺀, 피아노-보컬-드럼-베이스 네 가지만 넣은 미니멀한 노래예요. 힘을 뺐다는 의미가 있어요."(김현경(얼라), 트럼본-키보드)
 

'오리엔탈 쇼커스' 1집 커버[사진=루비레코드 제공]


"어떤 곡이 타이틀이 됐다는 건 그만한 의미가 있는 거겠죠. '정체공기'가 저희 1집 타이틀이 된 이유도 당연히 있어요. 이 곡은 우리가 기존에 했던 것과 다른 시도를 한 노래예요. 우리의 라이브에서 받았던 느낌과 상반되는 느낌이 있어서 들으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가 싶어요."(김그레, 보컬)

'정체공기'에는 김현경이 숨긴 모스부호가 있다. 김현경은 "다들(멤버들) 편곡의 일부분으로 알고 있었다. 무슨 소리가 들리긴 들리는데 모스부호인 것까지는 모르는 정도. 딱히 내가 이걸 넣었다 말하기도 힘들다"고 밝힌 뒤 모스부호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노래에 비밀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 궁금해서라도 한 번 더 들어보지 않을까 싶더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 노래는 모든 멤버들이 한 번에, 한 방 안에서 원테이크로 녹음을 한 거거든요. 편집도 당연히 안 했죠. '시작!'하고 시작해서 '끝!'하고 끝낸 노래예요. 노래를 들어 보시면 우리가 '하하 깔깔' 웃는 소리도 들리고 누군가 부비적 거리는 소리도 들려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앨범에 수록된 건 테이크 7입니다."(조진성, 기타)

"저는 '스윙 위드 미'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노래는 우리 멤버들 모두가 직접 코러스를 한 곡이에요. 그러니까 노래에 멤버들의 목소리가 다 나오는 거죠. 원래 코러스는 보컬 그레 언니가 다 했는데 '스윙 위드 미'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 부분을 관전 포인트로 생각하고 들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김여레, 트럼펫-하모니카)

오리엔탈 쇼커스의 '오리엔탈 쇼커스'에는 타이틀 곡 '정체공기'를 비롯해 모두 10곡이 수록돼 있다. 멤버들이 언급한 곡들 외에도 1번 트랙 '비 위드 유'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6번 트랙 '로지 칙트', 7번 트랙 '미드나잇 댄스', 쿤타가 피처링한 '퍼즐', 9번 트랙 '폴 인투 스텝' 등이 음악 팬들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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