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손목 비틀기’ ‘강탈’ 격정 어조로 박근혜 대통령 정면 비판

추미애 “‘최순실 게이트’, 朴대통령으로부터 시작” 직격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손목 비틀기’ ‘강탈’ 등의 단어를 써가며 격정적인 어조로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작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모금 지시 등에 대한 커밍아웃을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이 재계 동의로 이뤄졌다고 밝힌 데 대해 “자금을 지시한 사람이 바로 박 대통령이라는 커밍아웃”이라며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낸 사람은 반강제적이었고, 손목을 비틀린 것이라 한다”며 “돈 받는 사람이 아니라 낸 사람이 어떤 심정으로 강탈당했느냐가 기준이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또한 “(재단이) 출발부터 구린데 어떻게 창조가 가능하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며 “전경련도 해체돼야 하고 두 재단도 신속한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 모녀를 겨냥, “정작 정유라 양은 돈도 실력이라며 온 국민을 능멸하는 언사를 일삼았다”며 “모든 의혹이 지나친 인신공격이라면 왜 최순실 모녀는 딸 특혜 의혹 보도 다음 날 바로 휴학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트루먼 쇼’를 꼽은 뒤 “주인공이 본인의 삶을 산 게 아니라 기획된 제작으로 조종당하고 지배당한 세상을 살다 어느 날 탈출하면서부터 자기가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하는 내용”이라며 거듭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