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5%까지 하락했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레임덕 마지노선인 ‘지지율 25%’도 위험수위에 다다른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둘째 주 33%를 시작으로 5주 연속 내림세,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선제적인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다면, 국정동력 제고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 ‘20대 지지율’ 9%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0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5%로,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하면서 64%까지 치솟았다. 이 또한 취임 후 최고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35%포인트였다. 12%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8%)했다.
9월 둘째 주 33%를 기록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31%→30%→29%→26%→25%’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9%·79% △30대 12%·80% △40대 21%·71% △50대 24%·62% △60대 이상 52%·36% 등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 올해 최고치인 29%까지 상승
새누리당 지지층의 63%는 박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의 92%와 91%는 박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 59%, 긍정 16%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29%로 동일했다. 다만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의당도 1%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율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과 동률을 이뤘다”며 “현재 양당은 10월 7일 출간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내용을 둘러싼 공방 중이다. 국민의당은 최근 3개월간 지지도 10~12%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429명 중 1018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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