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내 화장품 1위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도 눈부신 해외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2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011년 3272억원이던 해외 매출액은 2015년 1조2573억원으로 약 280%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825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651억원을 훌쩍 넘기며 또다시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이같은 매출 성과를 보인 데는 중국 수출 효과가 컸다. 중국은 화장하는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섰으며 화장품 시장이 연간 10%의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아모레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공급했다. 이어 '라네즈'를 필두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3년간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로 시장 파악을 마친 뒤 홍콩 시장에 우선 진입한 라네즈는, 현재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백화점 내 3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후발주자인 '마몽드' 역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 800여곳과 1300개 전문점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이달부터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중국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2014년에는 중국 상하이 쟈딩구에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신축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 생산 능력을 확대했다.
중국 내 사업 호황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권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 등 5대 챔피언 브랜드를 통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서구권 시장에서도 점차 사업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적극적인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성공적인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이미지(CI)를 바꾸고 2002년 'AMOREPACIFIC(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선보이며 최상류 소비층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로는 최초로 뉴욕 고급백화점 블루밍데일 본점에 매장을 열었다.
현재는 설화수와 라네즈 등이 미국에 진출해 있을 뿐 아니라 고급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도 한류 뷰티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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