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는 2000~2070선이다.
무엇보다 미국 대선 이슈와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가 최대 2050~207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 LIG투자증권은 각각 1990~2050, 2000~2050과 2000~2055선을 제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 그룹사별 지배구조 이슈 부각을 꼽았다.
반면 그는 미국 대선 및 의회선거 불확실성, 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이 증시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김 연구원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및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 시즌 피크라는 점에서 실적 호전주 중심의 선별적 종목 대응이 관건"이라며 "철강, 건설, 반도체 등을 3분기 추정치가 상향 중인 업종으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 역시 건설, 비철금속 업종 등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은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보다는 산업재에 주목할 만하고 그 중에서도 건설, 비철금속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아 보인다"며 "연말까지 시장 전체의 레벨업을 기대하기보다는 업종별·종목별 대응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실적 개선세가 강한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달러화 강세, 원자재 가격 상승세 둔화를 감안해 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비중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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