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창작품 전시자만 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2일부터 이틀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대전 메이커 페스티벌 201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이커 페스티벌은 스스로 무엇인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취미활동가, 공학자, 학생 등 이른 바 ‘메이커’들이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 만드는 즐거움을 서로 공유하는 축제다.
이번 대전 메이커 페스티벌에서는 관련 커뮤니티,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메이커들이 아두이노, 3D프린팅, 컴퓨터수치제어(CNC) 등 ICT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부 작품으로는 블루투스 통신을 활용해 색과 조도, 음악소리 등을 조절하는 사물인터넷(IoT) 크리스마스 트리, CNC밀링머신을 이용한 목재 작품들,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를 이용한 입체퍼즐‧액자‧미니가든, 아두이노로 만든 휴대용 전광판 로봇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페스티벌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거나, 스마트 폰을 활용한 VR기기 만들기, 팝팝보트의 만들기 등의 체험전이 준비돼 있다.
전시에 참가하는 메이커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작활동에 대한 강연자로도 나선다.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주부,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연령과 직업이 다양한 이들은‘취미부터 창업까지... 메이커 도전기’라는 주제로 자작활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자신 만의 노하우를 나눌 전망이다.
그간 대전에서는 ETRI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메이커 교육 등 창작문화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왔다. 그 결과 자작 커뮤니티 및 메이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일반 대중을 상대로 창작품을 소개하고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제기돼왔다.
ETRI는 이번 메이커 페스티벌을 계기로 메이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향후 연구기관, ETRI 창업공작소,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 등의 인프라와 연계해 창작 생태계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센터장은 “메이커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며 “개인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과학기술을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창작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Easy IT 시리즈의 일환으로‘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알려주는 메이커 교육’이란 책도 25일 발간한다. 이번 행사는 ICT DIY포럼, 대전‧세종‧충남 메이커스 네트워크와 공동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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