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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꿈꾸는 청춘들의 댓가는 너무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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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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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최근 가요계에 이른바 ‘대세’로 불리는 아이돌 그룹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꽤 많은 이들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이들이다.

컴백을 앞둔 걸그룹 트와이스부터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슈퍼루키’라 불리는 그룹 세븐틴과 특급 지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SF9, 펜타곤 등은 모두 음악전문채널의 경쟁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해 소속사의 탄탄한 지원 아래 성장 중이다.

이들의 성공은 많은 사람들이 데뷔 과정을 지켜봤고, 입증된 실력에 팬덤은 커져갔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케 만들었고, 흘린 땀방울과 눈물의 결실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화려함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고개를 든다. 가끔 노력이 던져주는 배신만큼 뼈 아픈것도 없다는 걸 말이다.

최근 기자는 연습생 기간만 수년째라는 아이돌 연습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내년까지만 해보고 그만둘까 해요”라며 애써 웃었다. 오랜 기간 이어지는 연습에도 성공의 여부보다 데뷔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혹독한 시간을 버티고 또 버티고 있었던 그가, 데뷔라는 문턱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시자 이제는 스스로의 한계를 실감했단다.

수많은 성공의 문턱 앞에 무릎꿇린 꿈을 이제 내려놓을 때가 다가왔음을 실감했는지 애써 덤덤한척 했지만 그의 눈가는 이미 촉촉이 젖어 있었다.

우리는 청춘들에게 꿈을 꾸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청춘들에게 꿈의 대가는 생각보다 너무 가혹하고 잔인했다. 꿈보다 현실이라 자위(自慰)하는 그 청춘의 비애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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