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은 2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을 줄인 이미향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김해림(27·롯데)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주니어 시절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이미향은 LPGA 2부 투어를 거쳐 2013년 LPGA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아직 KLPGA 회원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미향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회원증을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이어 이미향은 “KLPGA 첫 우승을 메인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부담을 버리고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김해림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김해림은 “오늘 3언더파를 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래서 만족스러운 하루다”라며 “어제에 비해 샷이나 퍼트감이 좋지 않았지만, 찬스가 있는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다. 내일부터 다시 퍼트감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시즌 8승과 함께 상금왕을 노리는 박성현(23·넵스)도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안시현(32·골든블루)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성현은 “어제의 감을 이어가나 했는데 18번홀에 더블보기가 아직까지 화난다. 그 홀이 끝나고 세 홀 정도 평정심을 잃어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전체적으로는 샷이나 퍼트 감이 나쁘지 않아서 3,4라운드는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선두인 고진영(21·넵스)도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과 함께 8언더파로 공동 5위로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고진영은 “어제와 똑같이 4타를 줄여 흐름이 좋았는데 심적인 문제나 외부적인 문제로 3번홀에서 미스 샷을 했다. 그 이후에 남은 홀에서 자신 있게 못 친 것이 아쉽다”면서도 “끝날 때쯤 그런 부분들을 컨트롤 하면서 플레이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고진영은 옷이 찢어진 줄 모르고 경기를 치르다 뒤늦게 발견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박서영(31·삼우건설)은 12번홀(파3·154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8000만원 짜리 재규어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다.
1라운드에서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를 소화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는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전인지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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