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인생은 이호준처럼…최고령 베테랑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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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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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1사 1,2루 상황 NC 7번 이호준이 1타점 안타를 치고 1루에서 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인생은 이호준처럼.

NC 다이노스의 ‘맏형’ 이호준(40)이 최고령 베테랑의 품격을 멋지게 발휘했다. 허리 통증 투혼을 벌이며 대타로 나서 결정적 한 방을 터뜨렸다. 이날 이호준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운 날이었다.

이호준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빠졌다.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 징계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이호준의 결장은 뼈아팠다.

하지만 이호준은 결정적인 순간 타석에 들어서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이호준은 1-2로 뒤지던 9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이호준의 방망이에 이날 경기 승패가 달린 결정적인 상황이었다. 마산구장이 술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호준이었기 때문. 기대감은 엄청났다.

이호준은 부담을 이겨냈다. 허리 통증도 전혀 느끼지 않는 완벽한 스윙. 이호준은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내리고 등판한 김지용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이호준은 대주자 모창민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 동료 후배들에게 격한 환영을 받았다.

이후 NC는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호준의 안타가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의 결정적인 징검다리였다.

이호준은 이날 40세 8개월 13일의 나이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 종전 최동수(SK)가 40세 1개월 9일로 보유 중이던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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