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개막 리턴매치서 KCC에 완승…잭슨 잊은 ‘바셋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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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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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외국인 선수 조 잭슨의 향수에 젖은 고양 오리온의 팬들이라면 새로 영입한 오데리언 바셋의 매력에 빠져도 될 듯하다. 바셋이 잭슨을 잊게 만들 정도로 화끈한 신고식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이 프로농구 개막전 상대로 만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에서 전주 KCC를 다시 제압했다.

오리온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에서 KCC를 81-69로 완파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오리온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을 향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KCC는 안드레 에밋 등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셔을 찾지 못하고 부진해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경기 초반은 대등한 양상이었다. KCC는 부상에서 돌아온 하승진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 득점과 에밋의 3점슛이 더해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리온이 반격에 나선 것은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다. 새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이 애런 헤인즈 대신 코트에 나서며 공격 밸런스가 맞아 돌아갔다. 장재석의 1쿼터 3점 버저비터까지 폭발하며 19-1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오리온은 탄탄한 조직력에 외곽슛이 조화를 이뤘고, KCC는 불안했다. 특히 바셋은 연속 3점포로 KCC의 추격을 따돌렸고,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또 바셋은 동료들을 살리는 팀 플레이로 허일영, 김동욱, 전정규 등 외곽 슈터들 살렸다.

오리온은 전반을 41-29로 크게 앞서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KCC가 전반에 보여준 것은 전반 종료 직전 하승진이 최진수의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깔끔한 3점슛을 성공시킨 장면뿐이었다.

오리온은 후반 들어 추격 의지가 꺾인 KCC를 상대로 신바람을 냈다. 물 흐르듯이 진행된 공격은 KCC 수비가 당해내기 힘들었다. 허일영과 이승현의 3점슛이 터졌고, 헤인즈는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는 잦은 실책으로 추격 흐름마저 스스로 끊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30점 11리바운드로 개막전부터 변함없이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바셋은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코트를 휘저으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이승현도 1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KCC는 리오 라이온스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경기 막판 영양가가 없는 득점이었다. 에밋이 13점 5어시스트로 부진했고, 하승진도 9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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