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에 화성시민의 마음을 모은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첫 건립됐다.
제막식은 지난 22일 상하이 사범대학교에서 채인석 화성시장, 박경자 화성시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위원회) 회장, 한국측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국측 천리엔춘 위안부 피해 할머니, 김운성·김서경 소녀상 작가, 레오스 융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GA) 회장, 쭈즈치앙 상하이 사범대학교장, 판위친 칭화대 미술학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동탄 센트럴파크와 캐나다 토론토 한국 평화의 소녀상에 이어, 화성시민이 국제 민간단체와 협력해 세운 세 번째 소녀상이다.
앞서 건립위원회와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GA)는 21일 MOU를 체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세대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공동건립키로 했다.
이어 건립위원회는 상하이사범대학교 위안부 박물관과 MOU를 체결했으며, 소녀상 미니어처 500개를 기증했다.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같은 아픔을 가진 두 나라의 연대를 바탕으로, 함께 상처를 보듬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의미로 한국소녀와 중국소녀가 나란히 앉은 모습이다.
채인석 시장은 “한·중 평화의 소녀상은 양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 수호의 상징”이라며, “일본이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할 때까지 시민들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일본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정기 수요집회와 ‘나눔의 집’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전국 50개 지방자치단체장과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주관했다. 또 일제 만행의 역사 현장인 제암리에 2019년까지 화성지역의 독립운동사를 보여주는 기념관을 포함,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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