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편에서 물대포를 직접 경험한 바 있는 전직 의경은 "물대포가 안전하다는 식의 언론 보도를 봤는데 그걸 보면서 '저 사람들은 맞아보고서 저런 얘기를 하는건가?'라고 생각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사를 당할 경우에 대원들도 그렇고 일반 성인 남성이 버틸 수 있는 수압이 아니다. 사람이 붕 떠서 날아가잖아요. 제가 봤던 것도 방패 들고 있어도 가까운 거리면 버틸 수가 없다. 그냥 넘어지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대포가 사용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던 한 전직 의경 역시 물대포를 맞는 시위대의 영상을 본 뒤 "어우. 되게 심각하네요. 저도 현장에서 진압하면서 어떻게 보면 거의 일선에 많이 있었는데 저렇게까지 물대포를 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근거리에서 그 정도로 하면 위험하다는 거는 경찰들도 알고 있는데"라며 놀라워했다.
故 백남기씨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윤일규 신경외과 전문의는 "오른쪽 측두부 두개골이 땅에 부딪쳤는데 그 부딪힌 힘이 얼마나 충격이 센지 보통 미끄러졌으면 이렇게끔 골절이 안 온다. 골절이 아주 머리 중심부까지 가고 있다"면서 "충격이 강하다는 소리다. 추락. 높은데서 떨어져서 얼굴을 부딪쳤다든지 그 다음에 달리는 차에 부딪쳤다든지"라며 당시 고인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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