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내 1억 위안(약 168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는 9만여명에 달하고 이중 60가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규모는 총 자산의 10% 정도로 파악됐다.
중국 온라인뉴스 매체 펑파이뉴스는 21일 하이난다오 싼야시에서 열린 평안증권 '제1회 패밀리 자산관리 서밋'에서 양징둥(楊敬東) 평안증권 판매사업부 대표가 후룬연구원의 통계를 이용해 이렇게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양 대표는 "이들 자산가의 최근 투자의 특징은 △저축 중시 △신중한 투자 △높은 비금융자산 비중 △ 특정 투자방식 선호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순자산이 수 억, 수 십억의 자산가만이 수 천만 위안을 투자한다"면서 투자에 인색한 경향이 짙어졌음을 강조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중국 자산가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준 중국 본토지역의 자산 1000만 위안 이상의 부자는 총 134명으로 지난해 대비 13만명이 늘었다. 연간 성장률은 10.7%다. 자산 1억 위안 이상의 부호는 총 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만1000명이 늘며 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부호들 상당수가 가장 선호하는 재태크 방식은 저축과 부동산, 보험이었다. 중국 부호들 중 98%가 자산의 일부를 저축하고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으며 90%는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단 20%만이 사모펀드나 벤처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1000만 위안 이상의 중국 자산가들 중 55%는 기업인, 20%는 금융회사 수장, 15%는 부동산 투자자였으며 10%는 전문 주식투자자였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24만명으로 전체의 17.65%를 차지하며 수도 베이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은 23만8000명으로 2위, 상하이가 20만500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저장성이 16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