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KCC 개막 2연패 ‘충격’…양동근도 없고 에밋도 없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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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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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손목 골절상을 당한 울산 모비스 양동근.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개막 초반 판도가 심상치 않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가 나란히 개막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결정적이었다.

모비스는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3-88로 완패했다. 충격의 개막 2연패다.

양동근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모비스는 전날 인천 전자랜드와 홈 개막전에서 주전 가드 양동근이 왼쪽 손목 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동근은 최소 2개월 이상 뛸 수 없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모비스를 몰아쳐 19-3으로 크게 앞섰다. 삼성은 전반을 46-27로 모비스를 제압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후반 들어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올해 신인 전체 4순위로 뽑은 천기범을 시험 가동하기도 했다.

모비스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1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친정팀을 울렸고,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클레익도 19점을 보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태술도 10점 4어시스트로 무난하게 적응했다.

KCC도 모비스와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KCC는 전날 디펜딩 챔피언 고양 오리온에 완패한 데 이어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도 창원 LG에 67-79로 져 체면을 구겼다.

이날 KCC는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이 결장했다. 에밋은 원정 개막전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인 뒤 이날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빠졌다. 에밋이 빠진 KCC는 졸전 끝에 LG에 무릎을 꿇었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으나 교체 수순을 밟고 있는 외국인 선수 레이션 테리가 27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하지만 테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앞서 열린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홈 개막전을 치른 원주 동부가 52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한 두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23점 11리바운드)과 웬델 맥키네스(29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kt를 91-85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동부는 가드 두경민이 발목 부상을 당해 승리를 만끽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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