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아모레퍼시픽은 올 한해 '중국 맞춤형 전략'을 통해 유커(游客) 공략 마케팅을 전개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중국이 화장품 수출 최대 국가로 거듭남에 따라 회사는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꼭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실제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이 중국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라네즈'는 3년간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마치고 중국에 진출했다. 이후 활발한 사업 전개로 2013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고 해외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서 나왔다.
특히 화장법 자체에 혁신을 가져온 'BB쿠션'은 올해 8월 기준 출시 4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1300만개를 돌파했다.
후발 주자인 마몽드의 경우 중국 10개 도시 2030 세대 여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모공 확장이 초기 노화의 대표적인 고민으로 나타나, 이에 맞춘 '유스 캡처 라인'을 출시했다.
유스 캡처 라인은 붉은 작약에서 발견한 '포어리프팅TM(Pore-lifitngTM)' 성분을 그대로 담았다. 이 성분은 늘어지고 벌어지는 노화 모공에 탄력 에너지를 부여해 촘촘하고 어린 모공 피부로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에 '자연주의' 열풍을 몰고 온 이니스프리도 빠질 수 없다. 이니스프리는 '피부에 휴식을 주는 섬'이라는 뜻으로, 제주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연결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 원료를 활용한 '그린티 퓨어' 라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녹차·미역·화산송이·감귤·동백·제주한란·제주 탄산 온천수 등 총 15가지의 제주 원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중국에만 온라인 매장을 포함해 2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단일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 상하이’를 개장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전통 한방'을 접목시킨 '설화수'도 2011년 현지 진출 이후 선전 중이다.
설화수는 1960년대부터 이어온 아모레퍼시픽 인삼 연구의 결과물이 담긴 설화수 ‘자음단’과 이를 주원료로 한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등을 대표 품목으로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 설화수는 고급 뷰티 브랜드로 이미지를 굳히며 전년 동기 대비(2016년 2분기 마감 기준) 90퍼센트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신광천지와 같은 최고급 백화점을 대상으로 96개 매장에 입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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