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생활공감 소속 의원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과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은 서해5도를 방문했다.
이들은 연평도에서 1박을 하고, 어민과 함께 꽃게조업을 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 실상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서해5도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꽃게잡이 조업중인 이학재의원(좌측에서 두번째)과 오신환의원(좌측에서 3번째)[1]
서해5도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 5개의 섬이 우리나라 최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한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 3개국의 접경 지역이자 해상자원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곳이다.
특히, 서해5도는 한반도 화약고인 NLL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국토방위와 국가안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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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서해5도민들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어구 손실, 북한과의 긴장관계 그리고 세월호 사고 이후 서해도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생활공감 회원들이 방문한 연평도의 경우, 섬 전체 인구의 40% 가량이 꽃게 조업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꽃게 조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가 크다.
그나마 올 가을은 금어기가 끝난 뒤 꽃게 자원이 많고 조업시간도 1시간 30분 확대(일출~일몰 시간에 한정돼 있던 조업시간을 4~5월, 10~11월에 일출 30분전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 연장)되면서 상반기보다 어획량이 늘었지만, 중국 어선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해 어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생활공감 회원과 함께 조업을 한 성도경 연평어민회장은 “곧 있으면 꽃게가 살이 차기 시작해 가격이 오르는 시기로, 중국 어선들이 본격적으로 싹쓸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어선의 횡포가 갈수록 심해져 도를 넘어서고 있는 만큼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은 “그동안 외교적인 문제로 불법조업 어선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했는데, 우리 어민과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불법 조업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 의원은 “서해5도에 사는 것이 바다를 지키고, 섬을 지키고, 국토를 지키는 것인데, 주민들의 희생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조업구역 확대, 실내 공공작업장 설치, 주민대피시설 유지관리비 지원, 공공근로 확대 등을 통해 서해5도민의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공감(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사람들)
국민과 공감하기 위해 한 달에 한번(최소한 반나절 길게는 1박2일 동안) 다양한 현장에서 직접 일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의원 모임이다.
생활공감은 지난 6월부터 공항 환경미화원, 대형마트, 우체국, 과수원 등에서 직접 일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다.
회원으로는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 오신환 의원(서울 관악을), 유의동 의원(경기 평택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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