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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섬유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산업 중소기업 부가가치 창출 역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내 경영환경에 대해서는 71.0%가 ‘나쁘다’고 응답했고, 대외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나쁘다’는 응답이 66.4%에 달했다. 이러한 경영환경 속에서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는 38.4%의 중소기업이 ‘10년 이상’ 생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국내시장과 해외 선진시장에서 자사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 수준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으나, 선진시장과 국내시장 모두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각각 7.0%, 8.0%)한 기업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응답(39.6%, 39.2%)한 기업이 월등히 많아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부가가치 창출 역량의 저하로 인한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섬유산업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가장 높은 분야는 ‘품질’(38.2%)과 ‘기술력’(31.8%)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응답기업의 과반이 ‘품질 향상’(55.1%)과 ‘원가 절감’(50.5%)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중소기업들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생산설비 개선자금 장기 저리 지원’(34.8%)을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전문인력 양성 지원’(20.4%), ‘내수 섬유 기업의 수출기업 전환 지원’(16.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우리 섬유산업 중소기업들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섬유산업은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저하되면 기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경쟁력을 잃기 쉬운 상황인 만큼, 섬유산업 중소기업의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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